“요즘 왜 그렇게 다들 식물을 키우는 걸까?”
스트레스 많은 현대 사회에서, 식물은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정서 안정, 마음 치유, 공간 회복의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직업이 바로 식물 테라피스트, 혹은 플랜트 큐레이터입니다. 단순한 화훼 판매나 원예 디자이너와는 다른, ‘식물로 감정과 환경을 케어’하는 전문가입니다.
식물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
식물 테라피스트는 식물을 활용한 정서 회복과 공간 개선을 돕는 직업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원예 치료’의 개념에서 출발하지만, 최근에는 훨씬 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분야로 발전 중입니다.
주요 역할:
개인의 정서 상태에 맞춘 식물 추천
우울감, 불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식물 케어 플랜 제안
식물 가꾸기 체험을 통한 정서 회복 프로그램 운영
기업/병원/학교 등의 공간에 맞춘 힐링 식물 큐레이션
식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 및 실험
단순히 “이 화분 예뻐요~” 하고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정신 건강, 공간의 특징까지 고려해 “이 공간엔 공기정화력이 높은 스투키, 우울감 완화에 좋은 페퍼민트, 마음을 안정시키는 라벤더” 등을 배치합니다.
식물 테라피스트의 실제 업무
이 직업은 생각보다 활동 범위가 다양합니다. 단순히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에만 그치지 않고, ‘식물 기반 감정관리’ 전문가라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활동 분야:
개인상담/워크숍 운영: 식물 심기 체험, 감정 기록, 마음 일기와 연결
병원 및 복지시설 프로그램: 치매 예방, 정서 회복을 위한 식물 활용
기업 복지 컨설팅: 스트레스 낮추는 식물 선택 및 공간 연출
키즈/시니어 대상 힐링 프로그램: 오감을 자극하는 식물 테라피
카페, 사무실, 숙박업소 등 공간 큐레이션: 식물 맞춤 배치 및 유지관리
플랜트 큐레이터 vs 일반 화훼 디자이너:
항목 플랜트 큐레이터 일반 원예 디자이너
목적 정서 안정, 환경 개선 미적 요소 중심 장식
과정 상담, 심리 분석, 프로그램 기획 장식적 배치 중심
대상 개인, 병원, 기관 등 다양 주로 상업 공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점점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식물 테라피스트가 되기 위한 정해진 자격증은 없지만, 관련 분야 공부와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진입이 가능합니다.
진입 방법:
관련 전공- 원예치료학, 원예학, 심리상담, 조경디자인, 실내식물학 등 자격증/교육 이수
플랜트테라피, 가드닝 아카데미, 도시농업관리사, 플라워 심리치료 등 경험 쌓기
플랜트 샵, 공방, 원예 봉사, 병원/기관 협업 프로그램 참여
자기 브랜딩- 인스타그램, 블로그, 클래스 운영 등으로 자신만의 식물 감성 확립
식물, 그 이상을 전하는 직업
식물 테라피스트는 단순히 식물을 추천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마음, 기억, 공간, 리듬까지 읽어내고, 거기에 식물을 매개로 연결해주는 일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이 직업은 조용히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식물의 속도처럼 느리지만 확실하게.
다음에 식물을 키울 때, 혹은 공기 좋은 카페에 앉았을 때 그곳의 초록이 왜 필요한지 떠오르신다면, 그건 어쩌면 식물 테라피스트의 손길 덕분일지도 모릅니다.